대전 대덕구에도 느린 우체통이 등장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구청 민원실 혼인신고 접수창고에 마련됐기 때문이다.
구는 혼인신고를 위해 구청을 찾은 신혼부부가 서로에게 쓴 엽서를 1년 뒤에 받아 봄으로써 혼인신고의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 보게하자는 취지에서 우체통을 설치했다.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정확히 1년 뒤에 자신의 주소지나 원하는 주소로 배달되는 만큼, 결혼 1주년 기념일을 이색적으로 기념하는 의미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구는 전했다.
권영대 대덕구 민원지적과장은 “느린 우체통을 통해 감성적 우편 서비스를 제공해 구를 찾는 혼인신고 부부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손편지가 익숙치 않은 디지털 시대에 1년 뒤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이 서로에게 쓴 엽서로 혼인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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