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하주석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이번 주 NC와 KIA 상대로 각 3연전씩 가져
지난주 2승3패로 부진… 투수진 제역할 해줘야
첩첩산중이다. 한화 이글스가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을 녹록하지 않다. 이번 주 2위 NC, 1위 KIA와 차례로 3연전을 펼친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 38승1무57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1위 KIA와는 무려 24.5경기 차이며, 가을 야구 진출이 가능한 5위 넥센과도 12경기 차다. 8위 삼성과는 1경기 차.
한화는 지난주 롯데와 LG를 만나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롯데 전에서는 선발 배영수가 1.1이닝 만에 5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며 8-9로 패했다. 야수들이 배영수를 수비에서 도와주지 못했다. 2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안영명의 호투로 3-3 동점인 상황에서 9회 중심타선이 잇따라 안타를 뽑아내며 6-3으로 승리했다. 28일 LG전에서는 최진행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화는 29일과 30일 LG에게 각각 2-12, 3-9로 크게 패했다. 29일에는 선발 비야누에바가 한 이닝에서 7실점을 했고, 30일에는 선발 김범수가 잇따라 폭투를 던지는 등 4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한화는 최근 경기에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부상 선수들이 조금씩 복귀하고 있지만, 아직 자기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주전 의존도가 높다 보니 더운 여름 체력 관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올 시즌 붙박이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던 하주석의 부상 공백이 더 커 보인다. 투수진도 여전히 불안하다. 비야누에바와 배영수, 김범수 등 누구 하나 제대로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재활에서 복귀한 안영명의 호투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 주 막판 송창식과 박정진의 복귀도 반가운 상황이다.
한화는 이번 주 리그 최상위급 팀을 연이어 만난다. 1~3일까지 마산에서 NC와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NC에 올 시즌 3승5패로 밀리고 있다. NC는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부재에도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두 KIA에 5.5경기 차로 뒤처져 있는 만큼 한화전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스크럭스와 나성범, 박석민 등 중심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장현식, 해커, 구창모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4~6일에는 대전에서 KIA와 3경기를 펼친다. 한화는 올 시즌 KIA에게 단 1승(7패)만을 거둘 정도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KIA는 투타 밸런스가 안정돼 있다. 로테이션상 헥터와 임기영, 정용운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KIA는 지난달 31일 넥센과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해 세이브왕 김세현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한화로서는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한화는 선발진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비야누에바와 배영수, 안영명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하며 김범수, 김재영 영건들의 절실한 투구가 필요하다. 여기에 송창식과 박정진이 이전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컨디션을 좀 더 끌어올려 줘야 한다. 최재훈을 중심으로 한 하위타선도 끈질긴 모습이 필요하다.
한화가 이번 주 1·2위 팀을 상대로 선전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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