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 공동 수강, 비품 공동구매 등 2학기부터 추진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합체제를 구축한 지역 대학들이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형식적 협약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30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대덕대ㆍ대전과학기술대ㆍ대전보건대ㆍ우송정보대ㆍ한국영상대 등 전문대 연합은 지난 26일 협약식 이후 첫 회의를 가졌다.
이에 앞서 목원대ㆍ배재대ㆍ한남대 등 기독교대학 연합은 지난 18일 첫 회의를 가졌다.
지난 18일 각 대학 교무처장과 기획처장, 기획팀장 등 실무진이 한 자리에 모여 기독교대학연합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기독교 연합대학은 위원장은 황경숙 목원대 교무처장이 맡기도 하고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3개 대학은 기독교대학이라는 공통점으로 연합체제를 구축한 만큼 2학기부터 필수 이수 과목인 채플을 원하는 대학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년부터 공동 강의 개설, 봉사활동 등 대학 교류 방안을 논의했으며, 다음달 셋째 주까지 이행 가능한 과제를 발굴해 두번째 공식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ㆍ세종지역 전문대연합도 26일 공주에서 5개 대학 총장과 기획실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실무협의회 구성, 공동 논문집 제작, 계절학기 공동 수강, 소모품 공동 구매 등 실행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각 대학 관계자들은 2학기부터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르면 올해부터 원하는 대학에서 계절학기를 들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강사 인력풀을 공동으로 운영하자는데 뜻을 모았으며, 시간강사법이 어떻게 개정되느냐에 따라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이외에도 소모품을 공동으로 구매해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으며,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5개 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대덕대 관계자는 “올해는 준비단계라고 보면 된다. 실질적인 성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 같다”며 “앞으로 연합대학 구축에 따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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