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및 전남 무은 등과 경쟁 중
대전시가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사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대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8일 오후 안산 첨단국방산단의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요청하기 위한 발표를 가졌다.
앞서 권선택 시장도 직접 세종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촉구한 바 있다.
안산 첨단국방산단은 유성구 안산지구 159만 7000㎡ 부지에 총사업비 7500억원을 투입해 첨단국방기업 및 국방컨벤션센터 등을 유치, 국방산업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은 당초 민간에서 출자받는 형태로 추진됐지만, 지난해 말 공모 마감까지 사업제안서를 낸 민간사업자가 없어 표류 위기에 몰렸다. 이 가운데 시는 지난 1월 토지주택공사와 실무 협의를 갖고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고,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맺으며 다시금 물꼬를 텄다.
그러나 LH가 사업을 주도하더라도 기업들이 유치돼야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관건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가 투자선도지구를 주목하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건폐율과 용적률 완화는 물론,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 70여 개의 규제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인허가 절차 단축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시가 투자선도지구 지정이 1년 이상 사업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 이유다.
결국 관건은 기업의 참여고, 이를 유도할 수 있는 투자선도지구 지정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부는 2주 가량 후 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데, 안산 첨단국방산단이 여기에 포함돼야 한다.
시는 새 정부의 공약인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지정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다른 경쟁 도시들을 제쳐야만 가능할 일이라는데 더 눈을 돌린다. 국토부가 지난 4월 공모 접수때는 최종 5곳 내외로 대상지를 정하겠다고 했지만, 형태에 따라 두 곳 정도만 선정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기 때문.
충북 오송과 전남 무안 등이 지원한 가운데 오송은 유력지로 관측되며 대전 안산과 전남 무안이 경합구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사업 발표 시기가 임박해 있는 만큼 사업 당위성과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한층 더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