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장 적폐기관장으로 꼽혀… 불명예 퇴진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 임기 1년 연장돼
청와대 공기업 수장 임기 연장 최대한 존중
대전지역의 공기업 수장 교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홍순만 사장은 지난 28일 사의를 표명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 사장은 임기의 절반도 못 채우고 노조와의 갈등만 빚은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홍 사장 임기 내 철도노조는 최장기 파업을 지속했고, 노동계는 적폐기관장으로 홍순만 코레일 사장을 꼽기도 했다.
코레일 신임 사장은 코레일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과 기획재정부 공기업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청와대가 임명할 예정이다. 공기업 수장으로는 현역 의원이 점쳐지고 있다.
낙하산 인사와 적폐 논란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코레일의 경우 상임 감사직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박종준 상임감사는 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 경호실 차장을 역임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탄핵정국 속에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속성 있는 업무효율을 위해 연장된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국조폐공사 김화동 사장은 올해 초 임기가 마무리됐지만,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며 현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 되면서 연임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내부 승진된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2016년 9월 임명돼 임기가 상당수 남아 있으나 통상 정권이 교체되면 주요 공기업 사장이 교체된다는 점이 변수다.
코레일을 시작으로 공기업 수장들의 줄 사표가 이어질지, 혹은 임기를 존중하겠다던 청와대 의지가 실현될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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