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후임인사 지연에 업무와 조직동력 주춤
최악의 면세점 게이트 신임청장 분위기 쇄신 기대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현역 의원 가능성 커
정부대전청사 외청장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면세점 조작 의혹의 관세청, 26일자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장 인선을 둘러싼 소문만 무성할 뿐, 정부의 큰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정부대전청사는 현재 이취임식으로 분주하다.
통계청(황수경), 조달청(박춘섭), 산림청(김재현), 특허청(성윤모), 병무청(기찬수) 등 5개 외청은 청장 취임식과 업무보고, 조직 정비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지난 7월12일 임명된 황수경 통계청장은 조용한 취임 이후 발 빠르게 통계청 업무를 파악하고 있고, 김재현 산림청장은 청주 집주호우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소통행정을 시작했다. 기찬수 병무청장과 박춘섭 조달청장도 각각 업무에 돌입했고, 지난 20일 내정된 성윤모 특허청장도 내주부터 업무 파악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면세점 게이트로 얼룩진 관세청은 신임 관세청장 내정으로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고 있다.
천홍욱 관세청장이 사표를 제출했고, 김낙회 전 청장까지 소환되는 내홍을 겪은 만큼 새로운 인물이 빨리 조직 정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개청 이래 최악의 사건으로 꼽히는 면세점 게이트에 청렴으로 대표되던 관세국경 수호자였던 청의 이미지를 추락시켰기 때문이다.
천홍욱 청장이 관세청 내부에서 기용됐던만큼 제29대 신임청장은 외부 인사로 발탁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를 반영하듯 청와대는 울산 출신의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변호사를 관세청장에 임명했다.
문화재청장 인사는 안갯속 국면이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지난 2013년 12월 임명돼 3년5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해왔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외청장들과 일괄 사표를 제출했었으나 나 청장의 직위는 현재진형형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길어질수록 문화재청 내부 업무 효율성과 조직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26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는 새 수장을 기다리고 있다.
최수규 차관이 내정됐고, 늘어난 78명 정원에 맞춰 조직정비도 끝났다. 물론 청사 이전과 관련해 난제가 남았지만 중기부를 이끌 장관 임명이 가장 중요하다.
초대 중기부 장관으론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의원과 윤호중 의원 물망에 오르고 있다.
중기부 장관과 외청장 인선 마무리 시기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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