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한방 병·의원 진료비가 지난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지원장 배선희, 이하 대전지원)은 한방 진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5년간(2012~2016년) 충청권 한방 병·의원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의료이용현황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충청권 한방 병·의원 청구 기관수는 2012년 1446개소에서 2016년 1585개소로 5년간 139개소가 증가(9.6%)했다. 이는 5년간 전국 한방 병·의원 청구 기관수 증가율(9.3%)과 비슷한 수치다.
충청권 한방 병ㆍ의원 진료비는 2012년 2184억원에서 2016년 2660억원으로 476억원이 증가해 5년 사이 증가율은 21.8%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방병원 진료비는 입원 102억원, 외래 85억원으로, 특히 외래의 경우 5년간 증가율은 10.6%로 입원 증가율(5.2%)보다 약 2배 높았다. 2016년 한의원 진료비는 입원 2억7000만원, 외래 2471억원으로 5년새 각각 57.1%, 23.0%의 증가세를 보여 한방병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한방 병ㆍ의원 진료인원은 2012년 168만3000명에서 2016년 172만9000명으로 4만6000명이 증가(2.7%)했으며, 진료일수는 2012년 1088만8000일에서 2016년 1171만1000일로 82만3000일이 증가(7.6%)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12년 12만9000원에서 2016년 15만3000원, 1인당 진료일수는 2012년 6.5일에서 2016년 6.8일로 각각 2만4000원, 0.3일 늘었다.
최근 5년간 충청권 의과 의원·한의원·치과의원의 진료실적을 비교해 보면, 한의원 진료인원 증가율은 3.4%로 의과 의원 대비 1.4%p 낮았으나, 진료일수 증가율이 3배 이상(7.1%p) 높아 한의원 진료비의 증가율은 의과보다 더 높았다.
이밖에도 지난해 충청권 인구의 한방 병ㆍ의원 의료 이용률은 전체 인구의 31.7%였으며, 65세 미만은 29.5%, 65세 이상의 이용률은 45.2%로 나타났다.
배선희 대전지원장은 “7월 1일 시행된 한방병원 진료비 심사업무의 관할지원 이관이 안착될 수 있도록, 충청권 한방 병·의원 청구데이터 분석 등 요양기관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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