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떠나는 여름휴가에서 친구들이 모두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29일 제14회 세계인 보령머드 풋살대회 일반부에서 우승한 ‘삼양수산’ 팀 주장 지태민(27)씨와 친구들은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지 씨와 김봉수, 한성문, 신호형, 강종일, 허민혁, 최승민, 이준모, 유종현 씨는 모두 동갑내기 충남 서산 친구들이다. 추억에 남는 휴가를 위해 직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번 대회를 찾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미 중학교 축구부를 거쳐 서산 부석고, 서산고 등을 졸업한 이들은 ‘평생친구’라며 서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서산지역 91년생 축구 동호회 활동으로 한 달에 3회 정도 실력을 다지는 이들은 다른 팀들이 힘들다는 머드구장에서의 경기도 거뜬했다고 한다. “훨씬 신나고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게 삼양수산의 설명이다. 실제 이들은 얼굴과 몸에 머드를 가득 바르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내년 15회 대회에 우승팀 자격으로 다시 참가할 것을 선전포고한 지 씨는 “유종현 감독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결승에서 엘로이FS를 3대 2로 눌렀다.
보령=김재수ㆍ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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