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제14회 세계인 보령머드 풋살대회에는 나이지리아와 코트디부아르, 방글라데시, 케냐, 짐바브웨, 우즈베키스탄, 우간다, 터키 국적의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참여. 그야말로 작은 월드컵으로 눈길. 수영하고 보트 타던 관광객들도 물놀이를 잠시 멈추고 머드풋살에 매료.
선수들은 영어나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악수와 어깨 부딪히기 등 바디랭귀지로 소통.
빠른 속도와 파워풀함으로 유럽축구식 풋살 경기를 진행. 상대팀 골에도 박수쳐주는 등 세련된 매너로 다시 주목.
친구들의 응원을 위해 대천을 찾은 20대 JB(짐바브웨) 씨는 “세계 풋살 마니아들과 머드, 해변, 바다, 파도, 바람, 피서객, 해양, 축제 등이 어우러진 풋살대회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지 못할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극찬.
○…풋살장에서 “욕하지 말자” 다짐?
서해안 최대 백사장 대천해변에서 펼쳐진 머드 풋살대회에서 한 유소년팀의 이색 출전 다짐이 화제.
예산ㆍ홍성군 내포신도시 학생들로 구성된 ‘내포OK’ 유소년축구클럽은 “이기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서로 싸우지 말고 욕하거나 윽박지르지 말자”는 감독의 격려에 아이들도 함박웃음.
감독은 “경기 때는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경기 후엔 아쉬움 없이 다음을 위해서 웃으며 축구를 하자”고 선수들을 다독여 훈훈한 모습으로 주목.
○…아빠도 출전하고 나도 출전하고...결과는?
경기도 화성에서 머드 풋살대회를 위해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피닉스’ 클럽은 유소년부 A, B 두 팀과 함께 이들의 학부모로 구성된 일반부 팀도 경기에 참가.
학부모들이 먼저 1승 1패의 전적으로 우승 도전에 실패한 가운데 유소년 B팀까지 초중반 탈락했지만, 모두의 염원이 A팀에 모여 결국 유소년부 우승에 성공.
한 학부모는 “어른들의 실력이 부족했지만, 자녀들이 우승을 차지해 내가 우승한 것보다 더 기쁘다”고 감격.
보령=김재수ㆍ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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