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전도시공사의 새 사장 선임이 재공모 절차로 돌입했다.
도시공사 임원 추천위원회(이하 임원 추천위)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어 신임 사장을 위한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의결하고, 27일 모집 공고문을 냈다. 앞서 임원 추천위는 지난 4일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시 국장급 출신 인사 등 2명을 사장 후보자로 추천했으나, 권 시장은 대상자 없으므로 판단하고 재공모를 요청했다.
이를 둘러싸고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에 공사 측 책임도 배제키 어려운데다가 박남일 전 사장이 재임기간 노조와 잦은 마찰을 빚었던 점에 견줘 사업 능력과 함께 조직 화합을 위한 역량이 새 사장에게 요구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즉, 지원자 중에선 이런 역량이 없었다고 판단됐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특정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사전 들러리 공모제라는 말이 나돈 것을 감안, 박 전 사장의 무책임한 행보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된 권 시장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임원 추천위는 다음 달 11일까지 지원자 접수와 서류 심사를 거쳐 후보를 한 차례 추린 뒤 같은 달 16일 회의에서 면접심사를 하고 최종 후보자로 압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공모 탈락자 중엔 국가 공기업인 수자원공사 사장으로 거론됐던 인사가 포함돼 있었던 탓에 지원자가 있을지 미지수다. 권 시장은 지난 25일 시정브리핑에서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개인적 문제로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새 사장 후보자의 경력이 지난 지원자들에 비해 떨어질 경우,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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