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선, “중소벤처기업부,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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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선, “중소벤처기업부, 어서 오라”

  • 승인 2017-07-27 10:42
  • 신문게재 2017-07-28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해찬 의원실, “중소벤처기업부 대전 잔류는 문재인 대통령 정책 방향과 다르다”

이원재 행복청장, “정책 결정권한은 없지만 세종 이전 결정되면 신속히 이행할 것”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라 청에서 부로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세종시, 정치권, 행복청 등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목표 실현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세종시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정부부처의 신속한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세종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6일 1차관 4실 1대변인 12관 41과 체제로 신설됐다. 조직은 78명의 정원이 늘어난 431명에 달한다.

같은 날 과거 중소기업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차관에 임명되면서 기관 안정화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 입지를 놓고 세종지역 기관과 정치권에서는 신속한 세종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행정수도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부처가 집중돼 상호 연계될 뿐더러 향후 국회 분원의 세종 설치 등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국회와의 다양한 협력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창업진흥원이 세종 이전이 예고된 만큼 관련 기관간 협업을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이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 사진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
▲ 사진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수도로서의 제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도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전 잔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 역시 “정부 산하의 시행업무를 맡고 있는 청으로서 정책 결정권한은 없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결정된다면 기관 이전이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이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과기정통부, 행자부 등 부처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세종시가 명실상부 행정중심 기능을 갖춰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이전에 대한 염원이 지역사회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 사진 왼쪽부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동섭 대전시의회 의원
▲ 사진 왼쪽부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동섭 대전시의회 의원


다만, 최근들어 대전시 역시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전 잔류에 대해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만큼 세종시와 대전시가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 인구의 세종 유입 현상을 비롯해 일부 기관의 세종 이전 등이 현실화되면서 대전시가 체감하는 상실감이 큰 상태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의 명분 상으로는 대전으로의 이전이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수도권 과밀화에서 비롯된 방향과는 다른 상황"이라며 "기관 이전 등의 문제를 떠나 이제는 대전, 세종, 충북 오송, 충남 논산, 계룡 등까지 아우를 수 있는 중부권 성장축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동섭 대전시의회 의원도 “특허청, 조달청을 비롯해 국책연구기관 및 대기업 연구기관이 밀집된 대전이 중소벤처기업부와의 밀접한 연계성을 갖고 있다”며 “지역간 기관 유치에 대한 경쟁보다는 실제 중소기업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 지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우선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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