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웽~ 그 까칠한 소리에 밤잠 설치기 일쑤고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쪼아대는 바람에 지구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해충으로 미움을 받고 있는데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죠. 지금부터 모기의 생존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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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사람을 무는 모기는 모두 암컷?
모기가 사람을 무는 것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수컷들은 꽃의 꿀이나 수액만 먹어도 살지만, 암컷이 알을 품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요, 사람이나 동물의 피 속에는 그런 성분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암컷 모기의 타깃이 되는 거죠.
암컷 모기는 한 번 물때 약 5~9초 동안 자기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피를 빨아먹는데요, 그 양은 우유 한 방울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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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생존의 고수’ 모기의 일생
모기는 약 2억년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한 생존의 고수랍니다.
현재 전 세계에 350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에는 50여 종이 존재하고 그 중에서도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모기는 10여종 정도이죠.
변온동물인 모기는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번식력이 왕성해지는데, 7일만에 알 하나가 유충(장구벌레), 번데기 과정을 거쳐 성충으로 자랍니다. 또 성충 암컷은 죽을 때까지 평균 3~7회의 산란을 통해 400~700개의 알을 낳는 다산의 곤충이기도 하죠.
▲모기 물림 이래서 위험!
모기는 지방성분을 녹이는 액을 목표물에 뿌려 살갗이 부드러워지면 침을 찔러 넣는데요, 이때 흡혈관과 타액관을 동시에 피부에 꽂아 피를 마시는 중에도 계속 타액을 내 밷습니다. 모기 타액에 들어있는 항응고 성분이 혈액을 묽게 만들어 좀 더 쉽게 포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은 모기의 타액을 위험물질로 인식하고 면역체계를 가동시키는데요, 그 때문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피부가 붓고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이죠.
모기에 물리면 안되는 이유는 피를 빼앗기는 것 보다 타액과 함께 바이러스, 기생충이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입니다. 모기는 뎅기열, 일본뇌염,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등의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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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모기 물렸을때 대처법
모기에 물렸을 때는 비눗물로 깨끗이 씻고 알로에, 녹차 티백 등을 발라주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모기 물린 곳에 십자가를 만들거나 손바닥으로 때리는 행동은 일시적인 시원함을 줄 뿐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죠. 침을 바르는 것 또한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물파스 등 약품은 영유아에게 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하고, 손으로 모기를 잡았다면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어야 해요.
▲어떤사람이 모기에 잘 물리나
후각이 발달한 모기는 이산화탄소, 땀 냄새를 통해 흡혈할 사람을 선택하는데요, 체온이 높은 사람, 비만인 사람, 여성의 피를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임신한 여성이 일반여성보다 약 2배 가량 모기에 더 잘 물리고, 혈액형이 A, B, AB형인 사람보다 O형을 더 자주 공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죠. 또 짙은 화장품 냄새나 술 냄새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모기의 표적이 될 수 있어요. 모기는 어두운색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흰색이나 파스텔 계통의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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