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동안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로 수업
폐지된 국정역사교과서를 대체할 새로운 검정역사교과서가 당초 계획보다 2년 연기된 2020학년도부터 학교에 적용된다.
적용 시기가 연기된 것은 5월 31일 국정교과서 폐지 이후 개발을 시작한 검정교과서가 국정화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집필기간이 부족해 교과서 집필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26일 학계와 학교 현장 등 각계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사항을 토대로 마련한 국정역사교과서 폐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 ▲교육과정은 개정 의견 ▲집필기준은 개정과 폐기 의견으로 양분 ▲적용 시기는 2020년이 다수로 나타났다.
또 교육과정 전문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역사학계 등에서 제기한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 요구사항 140여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9년 적용 시 약 40%, 2020년 적용 시 약 90%, 차기교육과정 적용 시 거의 100%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의견수렴과 요구분석 결과에 따라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을 통해 학계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충분한 집필 기간을 거쳐 당초(2018년 3월)보다 2년 연기한 2020년 3월부터 새 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검정교과서 적용 시기가 연기되면서 당분간 학교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되며, 일부 수용하지 못한 초ㆍ중ㆍ고 계열화 등 역사과 교육과정 전면 개정과 관련한 내용은 기초 연구 등을 거쳐 차기 교육과정 개발 시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0년 검정 역사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총론 부칙 개정(7월말)을 통해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연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의 쟁점 사항과 개정 요구 사항을 중심으로 다음달 초부터 세미나,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역사과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을 추진한다.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 후,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을 위한 기본 계획은 내년 1월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이은 검정 역사교과서의 개발ㆍ적용 추진은 역사교과서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교육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그동안 지속됐던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논란이 조속히 마무리돼 학교 현장이 안정화되고 이러한 노력이 국민 통합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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