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쇄신모드 전환 서둘러
인재영입, 외연확대 등 내년 지방선거 대비 목적
지역 정가에 중앙발(發) ‘조직쇄신 바람’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여야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쇄신모드 전환을 서두르면서다. 강도 높은 쇄신이 예상되면서 지역 인사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현재 쇄신에 가장 앞장서는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다. 한국당은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당 혁신과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혁신위는 3차례 회의를 갖고 활동 목표와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혁신위를 이념혁신·조직혁신·인적혁신 분과로 나눠 혁신을 추진키로 정리했다.
정치권이 주목하는 부분은 조직·인적혁신분과의 역할이다. 두 분과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별 조직 점검과 인재 영입·육성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서다.
홍준표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253개 지구당을 전부 재심사하겠다”며 고강도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전국 시도당위원장 선출 작업도 들어갔다. 당 사무처는 최근 각 시도당에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대전시당의 경우 현 위원장인 이은권 의원의 연임이 점쳐진다. 뚜렷한 도전 의사를 보이는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무게감 있는 현역 의원의 전진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이 의원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당 조직 정비와 외연확장을 담당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당은 조강특위의 조직 정비를 통해 지방선거 기반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먼저 대선 때 중단됐던 지역 인재 영입에 나서고, 기존 조직위원회에 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일단 채우고 보자는 식이 아닌 명확한 기준에 맞는 사람을 찾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현재 대전시당은 유성갑 조직위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대전에서 유성은 19대 대선 당시 유승민 후보가 유일하게 4등을 기록한 지역이다. 그런 만큼 경쟁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데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민의당은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며 내부 정비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달 초부터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각 지역위원회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8·27 전당대회 이후 대규모 조직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표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만 들린다. 대전에선 대덕구 지역위원회의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덕은 지난해 7월 사고지역으로 분류된 이후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조속한 조강특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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