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시장 “바뀔 지하차도 기대해달라”이해 당부
대전시가 홍도육교 지하화 공사를 위한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시는 26일 권선택 시장과 김경훈 시의회 의장, 이장우 국회의원, 한현택 동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도육교 지하화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
동구 삼성동 성당네거리부터 홍도동 경성볼링센터 앞까지의 1㎞ 구간에 걸친 지하화 공사는 철도시설공단이 맡은 부분을 제외한 818m를 시가 담당해 97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왕복 6~8차선으로 확장하는 게 골자다. 나머지 182m는 지난 2015년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통과구간 사업에 포함돼 철도시설공단이 착공했다.
공사는 오는 2019년 12월 말 개통을 목표로 이뤄진다.
권 시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사고 위험 예방과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완화돼 동서대로의 통행 시간이 크게 단축되며 지역 주민들의 소음과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 해소 및 원도심과 신도심의 도시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각종 소음과 출·퇴근 시간에 많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준공 후 쾌적하게 바뀔 홍도 지하차도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는 공사 진행에 따른 교통대책을 마련, 시행 중이다.
일반차량은 한남고가차도를 비롯해 동산·성남·삼성·정동지하차도로 우회 경유케 했고, 삼선교에서 대종로네거리를 거쳐 대전세무서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왕복 5차로로 차로를 넓혔다. 홍도육교를 오갔던 시내버스 5개 노선 61대엔 동산·삼성지하차도를 각각 경유케 하는 우회노선을 편성했다.
시가 통제된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시행 상황을 실측한 결과, 우회도로는 평소 출ㆍ퇴근시간시 6분 가량 소요됐던 용전사거리와 중촌사거리 구간은 동산·성남지하차도 이용시 12~15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로 일원은 평소 수준인 시간당 20㎞ 전후의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큰 민원이 없고, 거리가 증가한 만큼 운행시간 증가는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는 아직 안정화 상태가 아니기에 교통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초래될 상황을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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