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5교, 충남 3교 등 신설 재도전
대전교육청이 대전국제중고 신설과 관련 올해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심사)에 접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설동호 교육감이 지난달 열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전국제중고의 필요성과 신설 의지를 밝혔지만, 정부가 자사고ㆍ특목고 폐지를 추진 중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전교육청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다음달 17~18일 열리는 교육부 수시 중투심사에 충청권은 세종교육청 5건, 충남교육청 3건의 학교 신설안이 접수됐다.
세종교육청은 지난 4월 열린 중투심사에 다정고, 반곡고, 아름2중, 해밀초ㆍ중ㆍ고 등 6교 신설안을 제출했지만, 모두 부적격과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아름2중의 경우 현재 39학급 1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재학중인 아름중의 과밀화 해소가 목적이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은 만큼 이번 중투심사에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부적격 판정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타당성을 갖춰야 하는데, 당시 여건과 현재 여건을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서류를 제출하면 교육청 자체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고민 끝에 아름2중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천안희망초, 천안번영유치원 신설안을 제출했다가 재검토 통보를 받은 충남교육청은 이번에 아산 월천초를 포함해 총 3건의 신설안을 제출했다.
천안희망초(2020년 3월 개원 목표)가 들어서는 천안 두정동과 신부동 일원은 총 8884세대가 연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며, 이번에 새로 포함된 아산 월천초 또한 공동주택이 들어서면서 학교 신설 필요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천안번영유치원(2019년 개원 목표)은 불당동 일원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에 따라 6635세대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유치원 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천안희망초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교육부 중투위는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에 대해 희망초 건립을 위한 복합화 사업추진 검토를 제시했다. 이에 천안교육지원청은 천안시와 협의 끝에 지난 11일 ‘희망초 복합화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아 다음달 중투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도시개발로 인해 공동주택이 많이 들어서면서 해당 지역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교육청 입장에서는 3곳 모두 신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성직ㆍ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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