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축제를 통해 생활 속에서 알아가는 수학의 다양성
4차 산업혁명 준비하는 창의종합적 사고력 확대에 기여
[세종시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전국적으로 이슈로 떠오르면서 창의인재 양성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오르고 있다.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미래형 인재의 덕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학은 창의적인 사고와 종합적인 판단을 기를 수 있는 기본적인 학문으로 통한다. ‘수(數)’라는 약속 기호를 통해 사물의 다양한 요소를 측정하고 판단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수학계에서 ‘모든 세상은 수로 구성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는 우리의 삶과 근접해있고, 언어와 함께 효율적으로 생각을 키울 수 있는 도구로 손꼽힌다.
세종시교육청는 이같은 수의 다양성을 학생들이 단순 학문으로만 인지하지 않고 수학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등 경험을 중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편집자 주>
▲왜 체험형 수학인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학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수학 관련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2014년 미국에서는 수학자가 최고의 직업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세계적으로도 수학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문제풀이식 학습이 이어지면서 지능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 학문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수학은 학업성취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흥미, 자신감 등 정의적 영역은 최하위권에 위치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교육 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수학교육의 차별화를 통해 지역 내 학생들의 주도적이며 종합적인 사고력 증진에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은 문제 풀이가 아닌,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흥미를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는 교육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어려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수학교사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공교육만으로도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특화된 교육을 전개해 사교육비 경감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해의 경우, 수학축제를 비롯해 세종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한 수학체험 프로그램, 활동중심 수학교육 멘토링 워크숍, 중학교 수학교육 1학년 담당교사 통계교육, 초중등 수학클리닉 기초과정 연수, 수학교육 선도학교 및 나눔학교 운영 지원 등에 나섰다.
수학교육 선도학교에는 감성초, 두루중, 종촌중, 양지고가 지정돼 있으며 나눔학교로는 아름중과 연동중이 선정돼 운영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래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수학적인 사고력이 기본이 돼야 하기 때문인데 그동안에는 너무 재미가 없고 어렵기만 했다”며 “수학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학문인 만큼 체험을 중심으로 수학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접목해서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보고 느끼고 만지는 수학교육= 세종시교육청이 내세우는 수학교육의 가치는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교육’에 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수학축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지난해 3회째 열린 수학축제는 ‘생활 속 수학에서 행복을 찾자!(생각하는 수학!, 참여하는 수학!)’라는 주제로 전개됐다. 지역 학생과 학부모 등 7000여명이 참여했던 만큼 수학 단일 분야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수준에 달한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수학을 이해하는 전시관 운영에서 비롯해 교과서가 아닌, 생활 속에서 보고 만지고 생각할 수 있는 등 오감으로 느낀느 매스투어(Math Tour)에 지역민의 시선이 쏠렸다.
매스투어는 세종호수공원 등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해 실생활 속에서 수학이 활용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수학 체험 프로그램이다.
주변의 건축물이 수학을 이해할 수 있는 재로가 될 수 있으며 생활 주변의 모든 사물에 수학적인 개념을 접목해 책으로만 보는 게 아닌, 실물로 보는 수학으로 개념이 확장됐다.
세종지역 학부모들 역시 지역의 명소와 연계된 수학 교육에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다.
세종에서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우리가 산책하고 견학하는 곳 역시 수학을 연상할 수 있다는 데서 수학교육의 역발상을 느꼈다”며 “어른 역시 수학은 으레 어렵다라는 생각만 하게 되는데 이런 교육을 통한다면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친근감부터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숙 세종시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은 “수학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학생이 쉽게 살펴보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수학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단순히 지역 내 학생들의 수학능력 향상에만 기대를 높이는 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교육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뿐더러 전국에서도 수학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할 수 있는 수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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