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이 시 산하 공사ㆍ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 구성에 관한 시민단체 측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재공모 절차에 돌입한 대전도시공사 사장과 앞으로 지원자 모집 절차에 돌입할 공사·공단, 출연기관장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가피해졌다.
권 시장은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7월 정기 기자회견에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제안한 추천위 구성 방식 변경안 수용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 “새로운 추천위 선정은 제도적 한계가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권 시장은 “추천위를 새로 구성해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수용하려면 현직 위원들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면서 “현직 위원들이 안하겠다고 하면 고려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현행 법상 그대로 가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또 “추천위는 인적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공개적 추천은 안되고, (현직 위원 사퇴시) 적정한 지를 파악해서 보완해볼 수도 있다”면서도 “자격요건이 있어서 추천위에 참여하려면 요건에 맞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시장은 인사청문간담회 검증 절차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권 시장은 “인사청문 절차는 법적 한계가 있지만 의회와 협의한다는 의미”라며 “그동안 청문간담회를 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기에 그 토대 위에서 청문간담회를 진행하게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전참여연대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시가 산하 공사·공단의 사장을 임명할 때 논란이 된 이유는 후보자를 추천하는 임원 추천위원회가 갖는 구성의 한계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시장과 공사 이사회, 대전시의회 추천한 인사로 구성되는 임원추천위 구조로는 후보자의 경영능력과 도덕성 등을 공정하게 검증하기 어렵다. 임원추천위 위원 추천부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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