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내년 상반기 중 개소 목표로 추진 중”
인근 학교 반대로 새 보금자리 이전에 좌절했던 노인무료급식시설 ‘성모의 집’이 올해 안으로 거처를 결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장소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 중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한 차례 반대 의견에 부딪혀 무산된 만큼 부지 선정에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다.
성모의 집은 지난해 12월 현재 낡고 비좁은 시설을 떠나 삼성동 283-55, 56 번지로 보금자리 이전을 계획했으나 인근 학교와 학부모 반대에 부딪혀 한 차례 좌절해야 했다. 무료급식소를 찾는 노인들은 여전히 낡은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이유다.
동구와 가톨릭사회복지회는 현재 해당 부지를 인근 학교에 매각한 상태로 새 부지를 결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스무곳가량의 부지를 알아봤다. 아직 조심스런 단계지만 기존 성모의집이 위치한 285-15번지에서 5분 거리 내에 있는 한 부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협의가 끝나면 오는 10월 중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노인무료급식 시설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던 만큼 이번엔 사전에 인근 주민ㆍ상인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할 계획이다.
가톨릭사회복지회는 매입할 부지를 동구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말 3차 추경 예산에서 확보한 예산 9억 7000만원으로 새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앞서 세워진 예산은 올해 중 공사 예약만 하면 사고이월로 내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동구 관계자는 “성모의집 이전을 위해 가톨릭사회복지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올해 안으로 새 부지 선정 결과가 나면 내년 상반기 중 새 장소에서 어르신들에게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90년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을 시작한 대전성모의집은 하루 평균 200여 명의 노인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노인복지시설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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