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사회공헌활동비 4년 연속감소
자원봉사 참여자도 2년 연속 줄어들어
시중은행들의 실적은 고공비행이지만, 사회공헌에 쓴 돈은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5대 시중은행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5% 증가한 3조2000억원이었다.
24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은행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살펴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을 비롯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21개 금융기관의 지난해 일 년간 사회공헌활동비 지출액(금융지주사 실적 제외)은 4002억원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시중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비 지출액은 2012년 6653억원에서 2013년 5630억원, 2014년 5146억원, 2015년 4651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사회공헌활동비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4%(2096억원)는 지역사회와 공익분야에 투입됐다. 이어 학술·교육 939억원(23.5%), 메세나·체육(17.5%), 서민금융 197억원(4.9%), 글로벌 52억원(1.3%), 환경 19억원(0.5%) 순이었다.
이들 금융기관 소속의 자원봉사 참여자도 2년 연속 감소했다. 2014년 43만5879명이던 자원봉사 참여 인원은 2015년 43만 1613명, 2016년 42만96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금융기관은 농협은행으로 923억원이었다. 가장 적게 지출한 기관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으로 각각 4억원씩 지출했다.
순이익에 비해 사회공헌활동비를 가장 적게 쓴 금융기관은 한국주택금융공사(0.78%), 한국씨티은행(1.13%), SC제일은행(1.72%) 수준이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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