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한 시 국장급 출신 등 후보로 거론, 귀추 주목
대전복지재단 차기 대표이사에 누가 지원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상용 현 대표의 임기는 오는 9월까지다.
권선택 시장은 지난 4월 복지재단 등을 비롯해 임기를 마치게 될 시 출자·출연기관장들에 대한 물갈이를 예고한 바 있다. 시에서도 후임자 선발을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복지재단 임원 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공고를 내고 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에 대한 공개 모집에 나섰다. 임원 추천위는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엿새간 희망자의 신청을 받은 뒤 면접자를 추려 최종 후보자 두 명을 권 시장에게 보낼 계획이다.
3년 전인 지난 2014년 9월에 취임한 이 대표는 정진철 전 대표가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된 데 따른 공모를 거쳐 간택됐으나,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주 주립대학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연세대 사회복지학 박사를 각각 취득하고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건강보험국장·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등을 역임한 복지분야 전문가다.
그러나 현재 시 안팎에서 이 대표의 후임자로 최근 명퇴한 시 국장급 출신 인사와 함께 곧 임기를 마치게 될 다른 출자·출연 기관 인사의 이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지원자가 드러난 것이 아닌 만큼 조심스럽다. 임명권자인 권 시장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인사가 돼야 정책 추동에 용이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낙하산보다는 복지 분야의 시민 관심과 중요성을 고려, 외부 전문가가 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시는 24일 개방형직위로 공모한 감사관(3급 상당) 지원자 가운데 서류전형 합격자 2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당초 시 안팎에서는 승진이 점쳐지는 과장급 인사의 지원이 예상됐지만, 면접인원은 퇴직 공직자와 현 국장급 인사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둘러싸고 지원한 현 국장급 인사 자리와 건설관리본부장 직에 승진이 필요한 과장을 보내려는 시의 고육책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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