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세력 대통합’…내년 지방선거 변수로?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진보정치세력 대통합’…내년 지방선거 변수로?

  • 승인 2017-07-24 15:54
  • 신문게재 2017-07-2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새민중정당 창당 박차..‘진보 대통합’ 기치로

지방선거 전 실현될 경우 변수 작용 가능성 대두


지역 정치권이 ‘진보진영 대통합’ 실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통합에 따른 새로운 진보정치세력의 등장이 내년 지방선거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창당을 준비 중인 새민중정당(가칭)이 진보 통합을 기치로 내걸면서 진보 진영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민중정당은 이번 달 초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준비위 발족식을 가졌다. 창당 발기인으론 통합진보당 출신 김종훈·윤종오 의원과 민중의꿈, 한국진보연대, 노동추진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창준위는 ‘진보정치세력 대통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창당 과정에서 정의당과 민중연합당, 노동당 등 기존 진보정당에 통합을 제안할 방침이다. 공식 창당은 오는 9~10월이 목표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지역에서도 시당 창당에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발기인대회를 연 새민중정당 대전 창준위는 공격적인 당원 모집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김창근 전 통합진보당 대전 시당위원장이 창준위원장으로 창당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또 다른 진보 정당의 출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6·13 지방선거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어서다. 새민중정당은 지방선거는 물론 이후 총선에도 후보를 낼 계획이다.

이들이 기치로 내건 진보대통합 성사 여부도 선거판을 흔들 지각 변동 요인으로 꼽힌다. 흩어진 진보 세력이 하나로 뭉칠 경우 적잖은 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당장의 통합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 세력 한 축인 정의당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다. 이정미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당 차원에서 특정 정당과의 통합 논의는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역 진보진영에서도 통합·연대보단 ‘자강’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새 지도부 출범 후 당력을 지방선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의회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고, 기초단체장 후보 발굴에도 나선 상황이다. 노동당 대전시당도 지역 현안인 원자력 안전 문제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다만 거대 진보정당의 탄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면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 진보진영 인사는 “각 세력마다 계열이 분리돼 새민중정당이 내세운 진보대통합이 쉽게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또는 연대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대통합은 아니더라도 소통합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