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힘찬 날갯짓은 언제 시작되려나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독수리 힘찬 날갯짓은 언제 시작되려나

  • 승인 2017-07-24 14:07
  • 신문게재 2017-07-25 10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전윤숙 변호사의 마리한화, 잠실 경기 직관

후반기 첫 주 한화이글스는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하며 6연패를 하였고 순위도 9위로 떨어졌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며 야심차게 시작한 시즌 초반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다. 물론 현재 한화이글스는 두 외국인 선발투수 비야누에바와 오간도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이고, 이성열과 하주석 등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투타 모두 완전한 모습이 아니어서 이들의 빈 자리를 유망주들이 메꾸고 있다. 게다가 한화이글스는 지금 누가 보기에도 몇 년 동안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팀 리빌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주전선수들의 부상이 있고, 팀 리빌딩 중이라 하더라도 선수들에게서 좀처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수비에서의 실수가 결국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다거나 거의 다 잡은 경기를 역전패 하는 모습에서 근성과 절박함을 느낄 수 없었다.



지난 토요일 두산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 종합운동장을 방문했다. 이날은 한화이글스 서포터즈들이 모두 모여 단체로 응원을 하는 날이었다.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화이글스 팬들로 3루가 가득 찼다.

그러나 이 날 한화이글스는 초반부터 홈런을 맞는 등 대량 실점을 하다가 7회 초에 정경운의 적시타로 겨우 1점을 내는 데 그쳤고 경기는 17대1 한화의 대패로 끝이 났다.

14대 0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한화가 1점을 득점하자 대전, 천안, 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한화이글스 서포터즈들과 한화를 응원하는 관중들은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한화이글스 응원가를 부르면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팬들은 그 순간이 정말로 행복해서 응원가를 불렀다기보다는 아마도 앞으로라도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원가를 부르고 선수들을 격려했을 것이다.

이날 한화 팬들은 17대1로 패하는 경기를 비를 맞으며 보면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는 선수들에게 응원가를 불러주고 파이팅을 외쳐주었다.

무기력하게 계속 패하기만 하는 매력 없는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없을 것이다. 매 경기를 모두 이길 수 없다는 것은 팬들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만 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 불꽃한화 투혼이글스의 정신을 보여주는 경기를 할 때에만 팬들도 계속해서 한화이글스를 향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크기에 실망도 컸던 지난주였지만 한화이글스는 분명 훨씬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글스가 다시 비상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2.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4.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5.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5. 유성구 노은2동 PC방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5. 유성구 노은2동 PC방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