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특성에 맞게 소비재 중심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도 필요
기업 성장과 함께 ‘대전’ 브랜드 마케팅
대전(大田ㆍDaeJeon)이라는 도시의 강점은 다양성이다.
충청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통상 대전의 인구는 경상도와 전라도, 수도권, 강원도 출신이 60%에 달할 정도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
텃세가 없거나, 있어도 미약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기업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지역 간 장벽이 없는 대전을 첫 기반으로 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업도 다양하다.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부터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뿌리를 내린 벤처기업, 미용과 뷰티, 건강, 요식 등 대전에서 출발한 기업이 많다. 생산재 못지않게 유통 등 소비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해외시장 진출 영역도 무궁무진하다.
해외로 진출하는 분야가 다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에 4000명에 육박하는 임직원이 근무 중인 (주)알루코그룹(회장 박도봉)을 비롯해 세계 미세모시장의 3%를 차지하고 있는 비비씨(주)(대표 강기태)는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입지를 굳힌 대표 기업이다.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은 (주)골프존(회장 김영찬)은 미국과 중국, 일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 성공을 기반으로, 비골프 분야 사업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주)두드림(대표 이철희)도 주목할만하다. 창립 5년만에 ‘칼로커트’(Kalo-Kut)라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 다이어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알렸다. 신흥 경제성장국으로 성장 중인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을 겨냥한 제2의 도약기를 준비 중이다.
대전의 대표 요식업체인 (주)사리원(김래현)도 마찬가지다. 대전을 뛰어넘어 서울과 세종시에 대전의 맛을 전파하기 위해 직영점과 가맹점을 잇달아 개설했다. 이제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
모두 브랜드 대전(Brand Daejeon)이다. 대전에서 시작해 대전을 기반으로 성장해 전국으로 보폭을 넓혔다.
이제 대한민국도 좁다. 목표는 전 세계다.
대전이라는 이름의 자부심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해 그 나라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활약하길 기대해본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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