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후보자 등록과 함께 차기 대전예총회장(한국예총 대전광역시연합회장) 선거전이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전임 최영란 회장이 개인상의 이유로 지난 10일 중도 사퇴하면서 1년 7개월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보궐 선거지만 4~5명의 인사가 하마평에 오를 만큼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시작된 상태다.
현재까지 선거 도전 의사를 보인 인사는 권득용 대전문인협회장과 박홍준 서예가, 유병우 건축사 등 3인이다.
권득용 문인협회장은 “이미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결심을 내렸고, 협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입후보 등록을 한 다음 구체적인 출마의 변을 밝힐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불미스런 일들로 실추된 예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밝혔다.
대전시미술협회분과 소속의 자문위원인 서예가 박홍준씨는 “흐트러진 예총의 위상강화에 중점을 주고 회원간의 소통에도 주력을 하겠다”며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병우 건축사의 경우 “현재 주변분들과 의견 수렴중”이라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뜻을 피력하진 않았다.
이외에도 문화계에서 한두명의 인사들이 출마 여부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예총은 회장 사의 표명 4일만에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합회장과 부회장 1인을 선발하는 임원선거를 위한 회장 입후보 등록을 실시한다.
회장 선거는 내달 14일 오후 4시 대전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실시된다.
대전예총 회장은 건축, 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등 모두 10개 회원단체에서 각 5명씩 추천한 대의원 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문화계 인사는 “그동안의 폐쇄적인 운영관행에서 벗어나 실추됐던 대전 예총의 위상을 회복하고, 시민들과 대전예총의 거리를 어떻게 회복할지가 신임회장의 숙제”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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