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중심 경제구조 개편 가능성 희망 높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면서 대전지역 중소기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 관련 법안과 개정·발의 등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을 품고 있다.
23일 대전지역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정부조직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의 새로운 원동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 위주였던 구조를 중소·벤처기업 위주로 바꾼다는 계획에서다.
건강한 벤처·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이에 따라 기존의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책도 예견된다.
대한민국의 실핏줄로 불리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그늘을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지역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에 밀리던 중소기업이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활성화됨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문제가 됐던 대기업의 횡포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벤처기업들도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대전 벤처기업의 한 대표는 “벤처기업은 시대의 흐름을 벗어난 독창적인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해 가는데, 중소벤처기업부가 뒷받침된다면 이전과는 달리 힘이 되지 않겠냐”며 “대한민국 근로자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에 일하는 만큼 다양한 정책에 기대감이 실린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 같은 기대감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게 바란다’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10곳 중 7곳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기대 이유로는 중소기업 관련 법안 개정·발의 등 영향력 확대로 중소기업을 위한 경제구조 개편이 4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 예산 확대로 자금조달 용이도 47.1%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정책과제로 ‘시장의 공정성 확립’을 꼽았다.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불공정한 경제환경에 대한 개선을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새로운 장관에 대해 바라는 질문에는 중소기업과의 소통능력이 36%로 가장 많았다.
소통방안에 대해선 SNS 활성화 등 중소기업계와의 소통창구 다양화(35%), 정례간담회 개최(31%) 등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답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으로, 중소기업의 좋은 일자리창출과 포용적 성장 등을 추진하는 정부 조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