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충남 지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유일한 지역 출신 장관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
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 원천 차단 개혁안 마련
송 장관 성적표에 따라 충청 장관 더 늘 것 기대
대전ㆍ충남 출신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군기무사령부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기능을 대폭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가운데 유일한 대전 충남 장관인 송 장관은 우여곡절 끝에 청문회를 통과했다.
대전고(논산 출신)를 나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송 장관은 건양대 군사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의혹, 고액 자문료, 딸 취업 문제 등이 제기돼 야당이 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한때 낙마설에 곤혹을 치렀다.
송 장관의 첫 국방 개혁 과제 안은 지난 2012년 대선과 총선 당시 문제가 됐던 ‘정치 댓글’ 파문을 일으킨 사이버사령부를 개혁하는 것이다.
사이버 관련 업무 중 중복되는 것을 정보본부로 통합하는 방안을 비롯한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고강도 개혁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인사 정보와 동향을 수집한다는 의혹을 받는 국군기무사의 역할도 재설계 중이다.
기무사의 ‘군인사찰 금지’ 을 위해 군 인사 정보와 동향 파악을 하는 1처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군 개혁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을 국방부 장관에 발탁했듯이 송 장관도 기무사령관에 육군이 아닌 해병대나 공군 장성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기무사‘힘 빼기’ 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충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유일한 대전 충남 장관인 만큼 군과 국민에게 박수를 받는 국방 수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송 장관이 잘해야 2기 내각 구성에선 더 많은 지역 출신 장관이 발탁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