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암 환자에 골수 기증 약속한 정용택 소방관. |
119구급대원이 혈액암을 앓고 있는 환자를 돕고자 골수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시 소방본부 119구급대원인 정용택<사진> 소방교는 최근 서울 조혈모세포 은행에서 전화를 받았다.
정 소방교의 조혈모세포(골수)가 혈액암을 앓고 있는 A씨와 100% 일치한다는 게 걸려온 전화의 이유였다.
A씨와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생면부지의 사이였다.
그러나 정 소방교는 저감마글로불린혈증으로 투병 중인 A씨를 돕고자 흔쾌히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소방교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09년 백혈병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했다.
무려 8년 전의 약속을 지키게 된 셈이다.
정 소방교는 지난 20일 이식수술을 했고,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소방교가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소방본부 측은 전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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