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는 지난 4월 4일 서천군에 거주하는 사할린 귀국 동포 최 모(74)씨 부부의 긴급수술비를 지원했다. 유창기 충남지사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서천 적십자 봉사단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중도일보DB |
대전ㆍ세종지사와 분리하면서 내포신도시에 둥지
상반기 26억 모금활동으로 위기가정 지원ㆍ희망풍차ㆍ수해구호 등 인도주의 활동
“아름다운 나눔 문화 확산 위해 노력하는 충남적십자”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가 도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면서 어려움을 겪는 한 가정 한 가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23일 적십자사에 따르면 충남지사는 지난해 10월 1일 대전ㆍ세종지사와 분리하면서 예산ㆍ홍성군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충남적십자는 올해 상반기 6개월간 26억 2159만 8000원의 적십자회비를 모금했다.
19만 9609명의 도민이 22억 2409만 5000원을 기부했다. 정기 후원회비는 3억 9750만 3000원이 모였다.
상반기에는 청소년 위기가정 긴급지원 활동에 주력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었다.
충남도교육청과 연계해 각 학교의 추천을 받아 소득 기준 중위소득 90% 이하 가정 학생 중 차상위ㆍ조손ㆍ다문화가정에 우선 지원했다. 93개교 99명의 학생이 7760만 원의 지원을 받았다.
▲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는 지난 5월 30일 제9차 희망풍차 프로그램을 통해 공주시의 한 위기가정에 긴급 자녀교육 지원금을 전달했다./중도일보DB |
▲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의 희망풍차 프로그램을 통해 부여군 홀몸노인 이 모(62) 할머니의 집이 새단장됐다. 개선 전 왼쪽 사진과 개선 후인 지난 4월 27일 오른쪽 사진 속 욕실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중도일보DB |
적십자사 대표 정책인 희망풍차 지원도 내실 있게 진행했다.
희망풍차는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으로 당장의 생계 및 교육이 어려운 위기가정에 긴급지원금을 전달하고 봉사원 1대 1 결연을 통한 안정적인 가정환경 복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희망풍차로 38세대 97명의 도민이 6500만 원 상당의 지원을 받았다.
식료품비와 의복비 등 생계지원, 임시거소 또는 거소 확보에 필요한 비용 등 주거지원, 입원치료 또는 수술 등 의료지원, 학업 중단 가정 자녀 학비 등 교육지원 등이다.
희망풍차 활동으로 온수도 나오지 않는 부여의 작은 집에서 홀로 지내던 이 모(62) 할머니는 보일러 온수배관과 상수도 설치, 욕실 개선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산의 강 모(57)씨는 자녀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공주의 한 고등학생은 가정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기업 참여도 이끌었다.
Saving Lives 바른충남기업 캠페인을 통해 10개 기업으로부터 월 183만 원의 회비를 정기 납부 받기로 했다. 연간 2196만 원의 후원금이다. 빈곤아동 돌봄, 독거노인 지원, 이주민 가구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천안지역에서 급식지원 활동(17일)을 펼치고 있는 적십자 봉사단./중도일보DB |
▲ 지난 5월 13일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가 개최한 ‘제15회 전국 청소년적십자(RCY)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학생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중도일보DB |
충남적십자는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천안지역에도 긴급 투입해 침수주택 104동에 대한 응급구호품 전달과 급식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5월 13일에는 스승의 날 발원지인 논산시 강경여자중학교에서 전국 청소년적십자(RCY) 단원 등 청소년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5회 전국 청소년적십자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스승의 날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런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으로 충남적십자가 올 상반기 어려운 도민에게 나눈 후원금은 모두 13억 2000만 원에 달한다.
유창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회장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로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도록 아름다운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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