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 교수학습방법 혁신 필요
전세계적으로 4차산업혁명이 사회적 화두를 맞아 기술혁신과 융복합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취약한 전공은 인문ㆍ사회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간 계속돼온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4차산업혁명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셈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취약계층 및 전공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52.0%가 제4차 산업혁명에 따라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에 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공별로는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이 4차산업혁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졸이 경우 사회계열이 32.4%로 가장 높았으며 인문계열이 30.8%로 나타났으며, 자연계열은 17.1%에 지나지 않았다.
사회계열 가운데도 가장 고위험군에 속한 전공은 경영ㆍ경제로 38.1%를 차지했으며 인문과학이 33.0%, 언어ㆍ문학 29.8%, 법률 26.1%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약학ㆍ의료ㆍ초등교육(0%), 간호(2.9), 특수교육(4.3%)은 낮게 나타났다.
전문대의 경우 인문계열(54.0%), 사회계열(47.8%)에 이어 공학계열(45.9%), 자열계열(37.9%)도 제4차 산업혁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은 고졸이하가 68.8%로 가장 높았으며 4년제 대졸이상은 26.4%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임시ㆍ일용직이 66.2%로 고위험직업군에 속했으며, 비임금 근로자 60.7%, 상용직 40.4% 순으로 고위험 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영향이 산업별ㆍ직업별로 격차가 크므로 산업간 인력 이동을 촉진할 수 있는 교육혁신과 직업훈련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학교교육 시스템을 혁신해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워줄수 있도록 하고 교수ㆍ학습 방법의 혁신, 학교제도교육의 개혁,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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