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7일 출범… 카카오톡 연계 더 큰 파급력 예상
케이뱅크와 시중은행 대응책 마련 분주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케이뱅크와 시중은행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케이뱅크에 이어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강점은 국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꼽히는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직접적인 연결은 아니지만, 송금할 때 카카오톡 주소록을 이용하거나, 체크카드에 친근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하는 등 고객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예금과 대출 상품 구성과 금리는 첫번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중금리 대출은 8등급 저신용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해외송금은 케이뱅크와 차별성이다. 해외 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수준으로 낮춰 경쟁력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다음 주 출범하는 카카오뱅크에 맞서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캐릭터 마케팅에 나선다. 오는 8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도 선보인다. 케이뱅크는 캐릭터 마케팅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신용대출 한도를 높이고, 높은 금리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위비뱅크’에서 신청 가능한 ‘위비 직장인·공무원 대출’ 한도를 출시 당시 3000만원,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였다. KB국민은행도 ‘KB 와이즈 직장인 대출’ 한도를 최근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한도 1억원 모바일 상품 ‘신한 S드림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적용한 특판상품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대 연 4.5% 고금리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기적금 상품인 우리웰리치 여행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기본 이자율(1.3%)의 최대 두 배의 이율(2.6%)을 제공하는 ‘두배 드림 적금’을 선보였다.
지역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신용대출 일부를 중단한 상태로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고객들을 끌어모이기 위해 대출한도 조정등의 전략을 펴고 있다”면서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모바일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시중은행들은 비금융 서비스를 접목한 다양한 이종산업 제휴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음원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쿠폰을 제공하거나, 영화 관객수에 따라 차등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 여행혜택이나 연금헤택을 제공하는 금융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또다른 지역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항공사, 인터넷쇼핑몰, 대형서점, 통신사 등 이종업체와 제휴를 맺은 다양한 수신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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