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반덤핑관세 부과에 적극 대응 필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당진)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의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부당한 반덤핑관세 부과에 WTO 제소 등 강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어 의원은 이날 “트럼프 재임 기간 중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우리 철강산업의 수출 피해가 우려된다”며 “후보자가 미국의 불합리한 반덤핑관세에 대해 WTO 제소 의지를 피력한 만큼 철강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WTO 제소를 비롯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 의원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포스코 열연강판(60.93%)과 냉연강판(64.68%) 모두 60%가 넘는 관세를 부과했다.
또 현대제철의 도금강판에는 47.8%, 냉연강판에 대해 38.2%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우리나라의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반덤핑관세 폭탄을 맞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WTO에 제소의지 밝혔으나, 산업부는 신중을 기한다며 아직도 WTO 제소기한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백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에 대해 “불합리하게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반덤핑 판정 등은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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