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평생교육원 시창작 전문반 과정을 수료한 김병익(71)씨가 고희를 넘은 나이에 시인으로서의 인생 2막을 열어 화제다.
김씨는 최근 첫 시집 ‘사랑의 온도’(도서출판 미학, 118쪽)를 출간하고 ‘해동문학’ 신인상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객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겪었던 수많은 사연들을 책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혼자 감내하기 힘든 작업이라 섣불리 시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김씨의 풍부한 감성과 남다른 열정에 감탄한 배재대 강희안 교수의 적극적인 지도와 도움으로 시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서천이 고향인 김씨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후 대전에서 공직자 생활을 했다. 퇴직 후 변리사로 활동하면서 어렸을 적 품었던 시적 감각을 살리려고 배재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과정을 밟았다.
김씨의 이번 시집에 테마별 4부로 나눠 총 70편을 담았는데 부부사랑을 떠올리면서 담은 사랑의 노래와 고향동네 마디마디 더듬어 보면서 가졌던 즐거움, 직장 동료들과 길거리를 다니면서 내뱉은 말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순화해 표현했다.
김씨는 “시 작업을 하면서 한 줄도 쓰지 못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요즈음엔 시를 쓴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왕성한 활동을 통해 시인으로서의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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