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국적을 논하는 것이 촌스러운 일이 돼버렸을 법도 한데 어느덧 다문화 가족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숙제로 다가왔다.
극단 떼아뜨르 고도가 무대에 올리는 ‘내사랑 하이옌’은 극단 특유의 코믹하고 스피드한 연출에 다문화라는 묵직한 물음을 관객에게 던진다.
‘관객들과 소통하며 겁나게 신나고 즐겁게 놀자’를 모토로 무대공간을 다채롭고 깔끔하게 활용했다.
대본도 그 시선이 독특하고 반전 또한 흥미롭다.
‘제25회 거창국제연극제’ 대상과 연출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하이옌’은 한 남자가 어느 날 사라진 외국인 아내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지 이주일 밖에 되지 않은 아내 하이옌이 어느 날 신종플루의심환자로 당국에 의해 격리 수용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며칠 후 하이예는 환자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병원을 나가게되지만 남편이 살고 있는 집을 찾지 못하고 아내를 찾아나선 남편이 경찰의 도움을 얻어 찾은 아내는 하이옌이 아니다.
하지만 경찰은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려 남편에게 그녀가 하이옌이라고 강요하기 시작한다.
2012년 대전연극제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신현지가 하이옌을 맡아 연기하고, 거창 국제연극제 연출상을 비롯해 대전연극제 연출상과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한 권영국 씨가 오반장 역을 맡았다.
18일부터 23일까지는 소극장 고도에서, 27일과 28일 양일간은 한국영상대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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