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낙운 충남도의원(논산2). 20일 제297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충남도가 예산안 통과를 위해 의회를 회유와 파괴, 공작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
충남도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통과를 위해 도의원을 상대로 회유와 공작을 벌였다는 주장에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낙운 충남도의원(논산2)은 20일 제2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해 의회를 회유와 파괴, 공작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충남도로부터 예산안 심의 의결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충남도는 의회가 단순히 거수기 역할에 머무는 집단으로 머물기를 바라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추경과정에서 육군 32사단 운동장 트랙포장예산을 실례로 제시했다. 전 의원은 “추경에 육군 32사단 운동장트랙 예산 3억100만원이 요구됐는데 군사시설도 아니어서 추경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하자, 충남도가 온갖 압박을 해왔다”며 “의정 활동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수준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예산안을 삭감하는 계수조정이 알려지자 사단장의 전화를 받으라고 강요하거나 ‘예결위서 통과시키면 된다’며 의회를 회유하고 파괴했다”며 “과연 이것이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대하는 집행부의 태도인지 묻고 싶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전 의원은 “모든 예산은 근거와 편성절차를 확인해야 한다”며 “예산을 제 돈이 아니라고 마구 퍼줄 수는 없는 일인데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일침 했다.
이 같은 충남도의 예산안 대응에 대해 충남교육청 충남체육고 기숙사리모델링사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 의원은 “교육위에서는 충남 체육고 기숙사 리모델링 사업의 필요성을 알기 위해 현장을 찾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고 예산마련에 한마음을 이뤄냈다”며 “쟁점이 있는 문제의 현장을 점검하고 토론을 할 때 진정 필요한 예산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제의 32향토사단 훈련연병장 등 보수지원비는 예산안 3억1000만원이 요구돼 ‘추경예산편성 부적정’이란 단서가 붙었지만 20%인 6000만원만 삭감되고는 2억5000만원의 지원이 결정됐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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