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민(체육), 백은민(영어), 최영옥(사회), 유영호(수학) 교사가 내이버 프로그램에 대해 상의하고 있는 모습. |
[중도일보ㆍ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대전도안중학교 이정민(체육), 백은민(영어), 최영옥(사회), 유영호(수학) 교사가 만든 ‘내가 만든 이웃들의 버라이어티한 스토리’라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을 때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데서 출발했다.
학생들은 학교 밖 공간인 마을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을의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담아 책자로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창의성과 바른 인성을 함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1회 대전시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활동 콘테스트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도안중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
▲내이버 주제=‘내가 만든 이웃들의 버라이어티한 스토리(내이버)’는 우리 마을 안내 책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주제로 34차시 분량의 프로그램에 교사용 지도서와 학생 활동지로 구성돼 있다.
마을 공감 오리엔테이션에서 마을의 의미와 우리 마을만의 특성을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마을 안내 책자 만들기’에 대한 안내 및 책자 구성 요소를 선정한다.
활동을 구성하는 주요 주제는 마을의 명소인 랜드마크 찾기, 마을의 특성을 살린 지역 브랜드 개발하기, 우리 마을의 인구 통계표 만들어보기, 우리 마을의 대중교통 지도 만들어보기, 학생들의 시각으로 만드는 마을 지도 완성하기, 마을의 다양한 직업인을 인터뷰한 후 직업 카드 만들기 등이 있다. 또 미슐랭과 학교 이름을 접목해 마을의 맛집을 찾아 안내하는 도슐랭(도안중+미슐랭) 가이드 만들기, 우리 마을의 다양한 문화공간과 유적지, 전통 시장 등을 조사해 우리 마을 즐길거리 찾아보기, Worldle을 활용한 우리 마을 영어 브로슈어 만들기, 외국인 친구와 함께하는 우리 마을 1일 탐방 계획 짜기, 테셀레이션을 활용한 우리 마을 벽화 만들어보기로 이루어져 있다.
모둠별로 매 차시별 주제 활동의 결과물을 만들고 책자 형태로 묶어 최종적으로 마을 안내 책자를 완성, 교사와 친구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연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는 안내 책자를 서로 감상하고 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누면서 활동을 마친다.
▲내이버 구성=소주제별 수업소개를 하면서 교과별 학습목표와 더불어 창의, 인성요소적 학습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마을에 대해 알아가고 발견해 나가는 과정에서 공동체에 대한 애착형성을 최대화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등의 창의ㆍ인성 목표에 자연스레 도달하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활동시 수업 계획 및 실행 단계에서 유의할 점을 소개해 수업 목표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업의 전개에서는 소주제 활동을 완료하는데 소요되는 차시별 학생활동을 그림과 간략한 요약으로 제시해 큰 그림을 가지고 수업을 디자인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수업 지도안도 있어서 차시별 수업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주안점을 둔 곳은 학생 활동으로 주제 활동에 적합한 다양한 학생 활동들로 꾸려져 있다.
▲내이버 개발 중점=마을 안내 책자 만들기 활동은 모둠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모둠원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맡은 바 역할을 책임감을 가지고 수행해야 한다.
또 다교과를 주제 중심으로 융합해 랜드마크와 지역브랜드, 인터뷰, 도수분포표, 히스토그램, 인터넷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제공하는 로드뷰를 활용한 정보 탐색, 오피스 폼을 활용한 설문 조사, 매드맵을 활용한 마을 지도 작성, 테셀레이션 등 다양한 교과 관련 활동을 활용해 활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학습 활동을 통해 프로젝트 기반 수업의 장점과 블렌디드 러닝, 문제 해결 학습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했으며, 활동 수행 과정에서 다양한 인성 요소와 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4명의 교사는 서로 다른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각자의 교과 전문성을 살리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프로젝트 주제를 중심으로 차시별 소주제를 도출했다. 또 수시로 협의회를 거쳐 구체적인 학습활동과 지도방안을 구상했다.
실제 적용을 위한 가능성 타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유의미한 활동을 만들어 주고자 많은 정보탐색과 논의의 시간을 가진 끝에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었다.
도안중 관계자는 “콘텐츠의 마지막에 생텍쥐페리의 ‘인간은 인연으로 엮어 만든 하나의 매듭, 망, 그물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연이다(Man is a knot, a web, a mesh into which relationships are tied. Only those relationships matter)’를 인용했다”며 “내이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삶의 공간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 왼쪽부터 유영호(수학), 백은민(영어), 최영옥(사회), 이정민(체육)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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