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라더니…충남도의회 상임위 삭감예산 슬그머니 살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혈세 낭비라더니…충남도의회 상임위 삭감예산 슬그머니 살려

  • 승인 2017-07-19 13:49
  • 신문게재 2017-07-20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충남도의회 제296회 임시회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가 열리고 있다.
▲ 충남도의회 제296회 임시회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가 열리고 있다.

준공 4년 충남도청 리모델링관련 추경서 28억원 늘어날 듯
상임위선 낭비성 전액삭감, 예결위선 조정 절반 이상 늘려
인권 강사비와 인권단체육성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 대조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혈세낭비 논란으로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던 도청 리모델링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13억원을 조정을 통해 되살려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같은 조정이 충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준공 4년여에 불과한 충남도청은 당초예산 15억을 포함해 올해 모두 28억원을 들여 리모델딩에 나서게 된다.

19일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예결특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충남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열고 계수조정을 통해 20개 사업에서 29억130만원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충남도 추경규모는 5조4866억2800만원으로 당초 기정예산 5조1724억6700만원보다 6.1%인 3141억6100만원이 증액될 전망이다. 추경안은 20일 충남도의회 29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상임위별 삭감액은 ▲행정자치위 13건 21억6630만원 ▲문화복지위 6건 6억7500만원 ▲안전건설해양소방위 1건 6000만원 등이다.

하지만, 행정자치위가 예산소위를 운영하면서 혈세낭비로 규정해 전액 삭감됐던 충남도청 리모델링 관련예산은 예결위로 넘겨지면서 추경 조정에 28억4000만원이나 반영돼 심사 적합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예결위는 불요불급 사업과 과다계상에 대해 과감히 예산을 조정·삭감했다고 밝혔지만, 집행부가 추진의지를 보인 리모델링사업은 예산낭비 지적에도 13억4000만원이나 늘렸기 때문이다. 내년 본예산에서도 이 같은 리모델링 요구는 추가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예산권을 갖은 집행부의 적극적 공세에 심의권을 갖은 의회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충남도 관사 등의 집기비용 등 소모성 예산 1억5000만원조차 심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통과되기도 했다.

반면, 도민의 인권과 관련된 예산은 모두 삭감됐다. 인권강사 양성과정 1억원과 지역 인권단체성장지원 2억8000만원 등이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복지예산에서도 아동양육시설 심리정서지원 1억원과 여성장애인교육비 2000만원도 줄어들었다. 충남형 인성학습을 위한 자연놀이뜰 건립 설계비 역시 4억원 전액이 삭감되기도 했다.

서형달 예결위원장은 “이번 추경안 예산심의는 내년 본예산에 대한 편성방향과 집행계획까지 검토가 이루어졌다”며 “일부의 지적이 있었지만, 도정의 정책 방향까지 제시되도록 신경썼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