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하면 떠오르던 ‘패키지’ 또는 ‘자유여행’을 대신해 개인의 취미와 관심사에 집중된 ‘테마여행’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지역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투어나 인터파크 등 대형 여행사에서 잇달아 테마여행 상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식도락 여행을 비롯대 골프, 유명 촬영 명소 탐방, 쇼핑 등의 테마를 담은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나투어는 오세득이나 최현석 등 스타셰프들과 함께하는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 여행은 스타 셰프가 현지 식재료로 코스 요리를 대접하고, 친절하게 요리에 대한 설명도 해주는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 첫 천을 보인 오세득 셰프의 다낭 여행 상품은 출시 3주만에 400여명이 예약해 조기 마감됐다. 하나투어는 SBS 골프아카데미 진행자 박시현 프로와 함께하는 ‘여름 치앙마이 골프여행’, ‘어쩌다어른’에 출연해 부자 되는 해외여행 방법을 소개한 ‘부자언니’ 유수진 루비스톤 대표와 함께하는 ‘호치민 투자여행’ 등 다양한 테마 여행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봉주 선수와 괌 국제마라톤을 참가하는 상품, 허용호 산악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을 체험하는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두투어도 테마 여행 상품을 주목했다. 모두투어는 지난 5월 박준우 셰프와 홍콩·마카오 지역 미슐랭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미슐랭 스타 美食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또 ‘사진작가와 함께 떠나는 출사 여행’도 대표적인 테마 여행 상품이다.
번지점프, 스킨스쿠버 등 현지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액티비티’ 테마 여행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끈다.
쇼핑테마 여행도 인기다. 해외 직구가 일반화 됐지만 좋아하는 아이템을 현지에서 비교하며 구매하는 경험은 또 다른 만족감을 준다.
유명 애니메이션·드라마의 배경이 된 명소를 둘러보는 마니아 대상 여행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지였던 캐나다 퀘벡의 단풍을 볼수 있는 10월 여행상품은 벌써 동이 났다. ‘윤식당’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발리 롬복 길리트라왕안섬이나, 유명 SF·판타지 영화 단골 촬영지인 아이슬란드와 뉴질랜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여행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취향에 따라 즐기는 테마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항공권과 숙박 등을 해결하고 취향에 따라 돌아다니는 자유여행도 인기지만, 자기 기호에 맞게 테마로 짜여진 여행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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