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유개승강장 설치민원에 대전시 골머리

  • 정치/행정
  • 대전

무분별한 유개승강장 설치민원에 대전시 골머리

  • 승인 2017-07-18 16:14
  • 신문게재 2017-07-19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인도협소 등 설치 불가능한 지역까지 요구 빗발

상업시설 영업방해 등 반대여론도 고려 필요




대전시가 시내버스 유개승강장 설치 요구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더위 쉼터 기능 등 시민들의 유개승강장 설치를 요구하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이중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상업시설을 가리게 되는 곳도 있어 시가 설치를 하려고해도 반대 여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예를 들어 유성구 봉명동의 한 무개승강장을 유개승강장으로 바꿔달라는 민원이 줄기차게 잇따르고 있다. 이 곳은 좁은 인도 폭과 승강장 인근 상인들의 반대 등으로 설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시민의 권리가 아니냐’며 설치가 불가능한 사정은 도외시한 채 무분별한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적잖다.

설상가상으로 대전시의 대중교통정책이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과대 해석도 나온다.

때문에 시 담당부서 직원들은 ‘고통’이라고 표현할 만큼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현재 대전시가 설치, 운영하는 버스 승강장은 2214곳으로, 이 가운데 유개승강장은 1619곳에 이고, 지주형 승강장은 595곳이다.

즉, 지주형 승강장에도 지붕이 있는 유개승강장으로 교체해달라는 요구가 시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는 204곳의 지주형 승강장은 변경 설치 가능하다고 보고, 2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유개승강장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만 해도 유개승강장 평균미달 설치 자치구인 동구 7곳을 중심으로 총 28곳에 유개승강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달까지 2억 5000만원을 자치구에 지원, 유개승강장 26곳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391곳의 승강장은 유개승강장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유개승강장을 설치하기 어렵다고 본 이유는 인도가 좁거나 도외지에 위치해 인도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는 곳이어서다.

여기엔 상가를 가리는 곳도 있다.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시는 해마다 유개승강장의 설치와 유지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유개승강장을 설치하려고 해도 인근 상가 등 이해관계인들의 반대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당사자들을 이해시키는 노력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 밑그림, 2026년 상반기 선보인다
  2. 이희학 목원대 총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참
  3.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4. 대전 호남고속도로서 승합차·버스 등 4중 추돌…군인 18명 경상
  5. 세종시 '핵노잼 도시' NO...2024년 하반기 문화공연 풍성
  1. 대전광역치매센터, 치매환자 눈높이 맞춘 가상현실 체험전
  2. 남상호 대전대 총장 제11대 총장으로 재선임… 임기 2년 연장
  3. '제5회 계룡장학재단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성료
  4. 대전교육청 고등부 학생선수단 전국체육대회 준비 완료… 메달 59개 목표
  5. 원도심 경제 살렸고, 도시브랜드 가치 높였다

헤드라인 뉴스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의 개원 시기에 골든 타임은 있을까'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2022년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만 하더라도 2027년으로 향하던 시계추가 점점 느리게 돌아가면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동시 개원을 하겠다던 목표는 어느덧 2029년으로 밀려 나더니, 지난해에는 2031년, 올해는 2032년 전·후로 또 다시 연기되는 모습이다. 2032년 역사적 개원의 현실화 역시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23대 국회의원과 21대 대통령 임기가 마무리되고, 24대 국회의원과 22대 대통령 임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