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김경용)는 18일 롯데시티호텔 대전에서 ‘제6회 KITA 대전세종충남 CEO 글로벌 포럼’을 가졌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연사로 나선 이번 포럼은 ‘한국 주식회사 신화의 발전적 극복, 기업가형 국가의 실현’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새 정부 성립을 계기로 국가의 목표와 경제발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 경제의 시스템을 정확히 파악하고 위기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50여년 간 한국 경제는 빠르게 성장해 선진국 문턱에 진입했으나 기존 성장 모델의 작동이 한계에 부딪힌 반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확보에는 큰 진전이 없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국가 운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위기 구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가형 국가는 ‘기업에 좋은 것이 국가에 좋고, 국가에 좋은 것이 기업에 좋다’는 조건이 성취되는 국가라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모든 정책과 제도가 기업의 생산·창의적 활동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한국 경제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최상의 경로를 찾고 이를 중심으로 하는 시스템 재편이 필요하며, 그것은 ‘시장으로의 귀환’과 ‘기업가형 국가’의 실현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김인호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 행정학, 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장관급 위원장인 공정거래위원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2월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무역업계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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