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도출 및 대책 마련까지 상당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미세먼지 대책 중 교실 내 공기청정기 설치 공약이행을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교실 내 공기청정기 설치시 효과 등에 대해 입증된 것이 없고, 이에 대한 연구 결과도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설치에 대한 효과성 검증 방법을 논의 중인 단계로, 연구 방법, 기간 등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공기청정기가 실내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제품은 맞지만, 교실에는 어느 정도 용량을 설치해야 효과가 있는 지 연구 결과가 없어 일단 연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또 제조업체를 비롯 전문가들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라고 무작정 설치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국 초등학교 학급 수만해도 약 12만여개에 달하고, 유치원 4만여 학급과 어린이집, 양로원까지 더하면 100만대가 넘는 공기청정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섣불리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공기청정기 설치 이후 관리도 문제다. 일반 가정보다 잦은 필터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때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교육부도 공기청정기 보급을 서두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부 학교에 시범적으로 공기청정기를 보급한 상태로, 늦어도 올해 안에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보급 필요성이 있는 지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세먼지가 봄과 가을 등 특정시기에만 문제가 돼 적어도 연구 기간만 1년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보급까지는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도 적합하다는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현재 준비단계로, 시간을 가지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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