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 쏠림·비평준화 등 논란에 손익계산 분주
문재인 정부의 ‘지역거점국립대 명문대학 육성’과 관련해 연합국립대 체제 논의가 공론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각 거점국립대학들의 셈법이 분주하다.
17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지역거점국립대학의 가장 유력한 방안은 가칭 ‘한국대’로 로 명칭을 통일해 신입생을 공동선발하고, 학생들은 캠퍼스를 자유롭게 옮기며 수업을 수강하고 원하는 대학에서 졸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당수 대학들은 ‘연합국립대’체계를 놓고 지난해 부터 기획된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PoINT) 유형Ⅱ(대학 간 혁신형)안에 9개 지역거점국립대가 모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충남대 측은 “사회적 공감대와 각 대학간 의견차가 크기 때문에 당장 ‘연합국립대’로 가기 보다는 포인트사업의 ‘연합대학’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른 거점 국립대학 역시 연합 국립대를 추진하기 전 거점에 포함되지 못한 한밭대와 공주대 등 ‘지역 중심 국·공립대와의 ‘1도 1국립대’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 거점 국립대 관계자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이 큰 틀에서 뜻을 모으자 정도에서 정도”라며 “우선은 지역내 대학간 관계를 우선 정리하고 거점국립대간 연합체계를 논의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올 하반기에 교육부에 제출할 보고서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포인트 사업의 대학간 혁신형 수준에 머물 것인지, 현재 논의되는 ‘연합국립체’ 수준의 보고서가 제출되는지에 따라서 대학가의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25일 부산대에서 전국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를 비롯해 충남대, 충북대를 비롯해 경북대·경상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 등 8개 거점 국립대가 참여한 공동입학설명회가 열리는 등 공동입시를 위한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대학가 관계자는 “일부 거점국립대가 이번 연합국립대 추진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대학각 격차가 너무 크고 현실저으로 지역내 국립대와의 관계 설정, 거점국립대간의 학문이나 특성화 문제까지 고려하면 단시간내에 조율이 가능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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