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천안서북서 등 15곳 시범운영
경찰의 순찰 방식이 수요자 중심의 주민밀착형으로 ‘순찰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다.
경찰청은 경찰 중심으로 순찰장소를 결정하는 공급자 중심의 순찰방식에서 지역주민이 요청하는 장소에 순찰하는 수요자 중심의 ‘탄력순찰’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범죄예방 및 신속출동을 위해 핫스팟 등 범죄ㆍ112신고 다발지역을 위주로 순찰해 왔으나, 국민들이 실제 불안해하고 순찰을 원하는 장소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지역주민이 희망하는 장소(Pin-Point)를 확인해 순찰을 집중하는 ‘탄력순찰’로 그 방식을 변경, 국민이 요청하는 장소에 순찰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주민들이 불안해하면서 실제 경찰이 순찰을 해주길 원하는 장소를 수렴하기 위한 ‘순찰신문고’를 운영한다.
지구대ㆍ파출소별로 지하철역ㆍ정류장ㆍ골목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공공기관ㆍ아파트 게시판, 학교 등에 지역의 상세지도를 비치한 후 주민들이 희망하는 순찰장소ㆍ시간을 스티커로 표시토록 해 직접 현장의 주민의견을 모은다.
온라인으로는 스마트국민제보(사이트ㆍ앱)의 여성 불안신고에 순찰희망시간과 장소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며, 주민들이 요청한 순찰지점은 매월 우선순위를 정한 후, 순찰계획에 따라 꼼꼼하게 순찰할 예정임
골목길이나 공원 등 지리적 특성이나 해당 지점의 위험도에 따라 ①도보ㆍ차량순찰 ②순찰범위 ③경력종류 ④반복ㆍ거점순찰 등을 결정해 최적의 순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1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충남 천안서북ㆍ아산ㆍ홍성ㆍ부여경찰서 등 15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한 후 문제점을 보완해 9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치안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국민들의 곁에서 국민의 가려운 점을 긁어주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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