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농기원은 17일 장마철 야생버섯채취 식용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맹독성의 독우산광대버섯 모습. |
충남 농업기술원은 장마철을 맞아 야생버섯으로 말미암은 중독피해를 공개하고 채취와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산림청 조사결과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1년간 전국 독버섯 중독 환자는 213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다. 2010년 이후 중독자와 사망자 매년 늘고 있다.
국내에서 버섯은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고 1900여 종의 자생종이 알려졌다. 이 가운데 243종은 독버섯으로 분류되고, 야생에서 직접 채취해 식용할 수 있는 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면 이 같은 야외할동을 하면서 야생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오인해 먹었다가 피해를 보는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장마 후 피어나는 버섯 대부분은 독버섯으로 독우산광대버섯과 개나리광대버섯 등은 한 개만 먹어도 생명을 잃을 수 있는데 맹독성이다.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주로 일으키는 준독성 버섯들도 산재해 있다.
문제는 전문가조차도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정확히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부는 민간에 전해 독버섯 구별법으로 피해를 자초하기도 한다. 독성에 중독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먹었던 버섯을 들고 119 등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농업기술원 김용균 연구사는 “가뭄이 이어지다 최근 갑자기 비가 많이와 농경지와 야산 등산로 주변에 야생 버섯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며 “식용버섯과 모양과 색깔이 유사하지만, 독버섯과 정확히 구별하기 어려워 절대 채취도 먹지도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 충남농기원은 17일 장마철 야생버섯채취 식용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맹독성의 마귀광대버섯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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