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용산동 현대아웃렛 조감도. |
현지법인 설립ㆍ지역상생 기금 규모 등 쟁점 남아
대전 용산동 현대아웃렛 조성사업이 부서ㆍ유관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에 속도가 붙으면서 연내 착공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중단 사태를 겪은 대전시가 현대아웃렛 조성 관련 행정절차 이행에 고삐를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용산동 현대아웃렛 관련 부서 및 유성구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관련 부서 의견 조율은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유성구와 1차 의견 협의를 끝내고 2차 보완 절차를 밟고 있다.
유성구 협의 내용은 주차장 확보 문제를 비롯해 지역 상생 방안, 공원 조성 등을 담고 있다.
현대 측에서 2차 보완 요구에 대한 답변이 오면 이를 유성구와 다시 협의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부서ㆍ유성구 협의를 끝내고 이달 말께 주민공람, 사업자 주민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며, 주민공람 후에는 현대 측이 주민의견을 취합한 뒤 조치계획을 시에 제출하게 된다.
그러면 시는 현대 측이 낸 용산동 현대아웃렛 최종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친 뒤 건축, 도시경관, 교통영향을 평가하는 도시계획 통합심의위원회 심의 및 승인 고시 절차를 이행한다. 시기는 8~10월 사이로 보고 있다.
통합심의 관문을 통과할 경우 유성구로부터 건축 인ㆍ허가,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한다.
시는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현대 측은 용산동 아웃렛 건립을 위한 대덕테크노밸리(DTV) 관광휴양시설 용지 세부개발계획 제안서를 시에 접수했다.
제안서에는 총사업비 2140억원(부지비 860억 제외)을 투입해 9만 969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판매시설(250개 브랜드), 호텔(50실), 컨벤션(2실), 영화관(6개관) 등이 입주하는 내용이다.
현대 측은 지역상생 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도 내놨다. 주요 내용은 ▲지역상생 협력기금 60억원 ▲전체 채용 인원 1800여 명 중 90% 이상 지역주민 고용 ▲총 공사비 30% 지역업체와 공동도급 등이다.
그러나 현지법인 설립 문제를 비롯해 호텔 객실 수, 지역상생출연금 규모 등은 여전히 쟁점 대상으로 남았다.
시가 행정절차 과정에서 사업 지체에 대한 부담은 덜면서 최대한 이익을 끌어낼 것이란 분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성복합터미널 사태를 계기로 주요 사업에 대해 신경을 더 쓰고 있다”면서 “협의 과정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하게 챙기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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