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에 근거마련 靑, 국회이전 찬성 49.9% 반대 44.8%
비수도권 국가균형발전 열망, 고학력-고소득-진보성향 높아
정세균 의장실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行首추진 탄력기대
새 정부 들어 정치권에서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를 이전 행정수도 완성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 찬성여론이 반대여론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동의를 전제로 개헌을 통해 청와대도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행정수도 완성 추진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세균 국회의장실은 지난 12~13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개헌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여론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헌법에 수도(首都) 규정을 새로 만들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 찬성 49.9%로 나타났다. 반대 44.8%보다 5.1%p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5.3%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역이 찬성여론이 높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동력을 행정수도 완성에서 얻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대전ㆍ세종ㆍ충북ㆍ충남ㆍ강원 지역은 찬성 58.5%, 반대 34.8%, 모름/무응답 6.7%로 집계됐다. 광주ㆍ전북ㆍ전남ㆍ제주의 경우 찬성 61.9%로 조사대상 지역 가운데 찬성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대는 33.6%, 모름/무응답 4.4%다.
부산ㆍ울산ㆍ경남의 경우 찬성 54.5%, 반대 38.5%, 모름/무응답 7.1%, 대구ㆍ경북의 경우 찬성 56.9%, 반대 37.3%, 모름/무응답 5.9%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의 경우 찬성 35.6%, 반대 60.7%, 모름/무응답 4.1%, 인천ㆍ경기는 찬성 46.3%, 반대 49.0%, 모름/무응답 4.7% 등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 수도권 주민들의 설득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음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50대 이상보다 행정수도 찬성여론이 높았다. 19~29세 55.2%, 30~39세 54.0%, 40~49세 58.1%로 찬성비율이 집계됐다. 50~59세는 46.6%, 60세 이상에서는 36.6%로 다소 떨어졌다.
학력별로는 고학력층에서 찬성비율이 높았다. 조사대상 중 대재 이상에서 53.1%로 고졸이하 42.6%를 앞섰다.
직업별로는 정규직 근로자(54.5%) 비정규직(43.0%), 자영업(24.5%)로 찬성여론이 높았다. 월 가구소득별로는 400~500만원 미만 51.3%, 600만원 이상 51.1% 등 고소득층이 200~400만원 미만 48.2%, 200만원 미만 45.5% 등보다 찬성이장이 많았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61.1%, 자유한국당 21.7%, 국민의당 44.4%, 바른정당 44.1%, 정의당 57.9% 등으로 찬성여론이 나타났다.
주관적 이념 성향별 찬성비율은 ‘진보에 더 가깝다’ 59.8%, ‘보수에 더 가깝다’ 36.2%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유선전화 215명, 무선전화 785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기준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p (95% 신뢰수준)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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