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회동은 일괄적 총수회동 아닌 ‘테마별 만남’
국회 정상화 국정안정 경제활성화 ‘드라이브’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에 재시동을 건다.
이와 함께 재개총수들과 만남도 추진한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국회가 정상화의 물꼬를 튼 가운데 문 대통령이 국정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 19일 오전 11시30분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조대엽 고용노동부 여의도 정치권에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권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전망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얼마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나 “여야 지도부에게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와 안보 상황을 상호 공유하고 심도 있게 여야 당 대표들과 협의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 현재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대표는 회동 참석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참석여부는 불투명하다.
홍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에 참여할 경우 서로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다”며 “차라리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는 것이 맞다”고 역제안 하기도 했다.
때문에 한국당에선 이번 청와대 회동에 홍 대표 대신에 정우택 원내대표가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달 말로 예정된 여름휴가 이후 재계 대표들과의 만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일자리 창출과 세계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들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한 자리에 재계 총수들을 모두 불러모으는 방식이 아닌 ‘정책 테마별 회동’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예컨대 한국무역협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새 정부 무역정책을 설명하면서 일선 기업인들의 고충을 듣고,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측과도 별도로 만나 각종 중기 지원 정책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같은 방식전환에 대해 “과거처럼 대통령이 재벌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모두 불러놓고 오찬이나 만찬 간담회를 하는 방식은 지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이런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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