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각종 혜택과 전기충전 인프라 계획 소식에 수요자 몰려
세종시 전기차 구입 보조금 지원이 정부의 각종 혜택 소식이 더해지면서 하반기에도 뜨겁게 달아 올랐다.
올해 초 첫 보조금 지원 신청에서 접수 시작 1분 만에 모두 마감돼 전기차 인기를 실감케 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많은 수요자가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의 유일한 단점으로 꼽히는 급속충전기 시설이 오는 2030년까지 행복도시 내에 240기까지 확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은 물론 기관과 단체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시와 행복청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기차 30대에 대한 보조금 지원 신청을 받은 결과 347명이 접수해 평균 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취약계층에 6대를 지원하는 가운데 33명이 접수해 5.5대 1을 기록했고, 일반공모(24대)에서는 314명이 신청해 13.1대 1을 나타냈다.
보급 차종은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레이·쏘울, 르노삼성 SM3, BMW i3, 닛산 리프, 파워프라자 라보 등 8종이다.
세종시는 올 초 선착순 구매 방식을 이번부터 추첨제로 변경했다. 지난 1월 선착순 방식으로 1분 만에 20대 모두가 소진돼 시민들의 개선 요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오는 19일 전자추첨을 통해 20일 선정결과를 공고ㆍ통보한다.
전기자동차 구매자로 선정되면 구입보조금 2100만원과 완속충전기(300만원 이내)나 이동형 충전기(60만원)를 지원받는다.
뜨거운 열기를 보였던 이번 보조금 지원 신청은 최근 정부의 추가 지원 혜택과 급속충전 인프라 확충 소식에 더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전기차ㆍ수소차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반값(50%) 할인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통과시켜 소비자 부담을 더욱 완화했다.
또 행복청은 지난 3월 ‘수소·전기차의 보급 촉진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2017~2030)’ 을 수립하며 단점으로 꼽혔던 급속충전 인프라 확대를 통한 수요자의 불편 해소에 나섰다.
행복청은 이미 환승센터에 2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한 데 이어 2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공동주택(19기)과 대형마트 (4기), 환승센터(4기), 공용주차장(4기), 시청(1기) 등 24곳에 30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60기, 2030년까지 240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행복도시 내에는 5기의 급속충전기가 있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가 연비는 물론 세금 감면,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단점으로 꼽히는 급속충전 인프라 시설 확대 등을 통해 수요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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