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개발, ‘책임 떠넘기기 더이상 못한다’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 개발, ‘책임 떠넘기기 더이상 못한다’

  • 승인 2017-07-16 10:33
  • 신문게재 2017-07-17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임 행복도시건설청장 임명 이후 향후 행복도시 개발에 대해 세종시를 비롯해 행복청, 정치권이 책임 떠넘기기를 더이상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행복청장과 이춘희 시장의 인연이 깊은 것은 물론, 신임 행복청장 임명을 이해찬 의원 역시 반기는 분위기여서 보다 긴밀한 협업관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추진상 미흡한 부분이 나타날 경우,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원재 전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은 지난 12일 신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임명됐다.

이 청장은 임명 이전부터 신임 행복청장 하마평에 올랐으며 이춘희 시장과의 업무 경험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다보니 이춘희 시장과의 다양한 교감으로 향후 행복도시의 정상적인 추진에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해찬)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원재 신임 행복청장의 임명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세종시와 여당 세종시당 모두 신임 행복청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만큼 이후 업무적인 협업관계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진다.

그동안에는 이해찬 의원, 이춘희 시장이 전 정권의 인사로 낙인됐던 이충재 전 행복청장과의 서먹한 관계가 이어져왔던 만큼 행복청과의 관계 개선이 예상되는 것.

다만, 지역 정치권과 세종시, 행복청의 협업관계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행복도시 추진에 대한 결과에 대해 상호 책임 떠넘기기를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이해찬 의원은 지난 김현미 국토부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행복청장이 딴 짓을 한다’는 식의 언급을 하기도 했으며 이춘희 시장 역시 행복청의 자치사무가 세종시로 이전이 안돼 행복도시 건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데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향후 정상적인 행복도시 추진이 되지 않을 경우, 행복청장 이외에도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행복도시 착공 10주년ㆍ세종시 출범 5주년 비전선포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의 정치력에도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이해찬 의원이 발의한 행복청 자치사무 이전에 대한 입법안이 정치적인 난국 속에서 조속히 추진되지 않은 점 역시 여당의 책임론에 부담을 얹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드인사 등으로 지적됐던 이원재 신임 청장 역시 주도적인 행복도시 건설보다는 세종시와 정치권의 눈치보기식 행정 업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행복도시 추진을 위한 정부 예산 늘리기부터 이해찬 의원, 이춘희 시장, 이원재 청장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행복청이 ‘정치인 양성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원재 신임 청장이 정치적인 중립성을 지킬 뿐더러 향후 지역에서의 정치활동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공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중차대한 목표를 앞두고 이제부터 정치권, 세종시, 행복청의 협업에 어떤 효과가 생길지 지금부터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며 “책임 떠넘기기보다는 함께 책임질 것은 지고 함께 내세울 것은 알리는 공생 관계가 잘 성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