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중 8명은 학생부종합전형을 ‘깜깜이 전형’으로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평가전환을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부선발마저 국민 대부분이 불신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2021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학생과 학무모의 77.6%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합격·불합격 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일명 전형”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6월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부 종합전형이 학생의 노력과 능력에 근거한 공정한 전형”이라고 꼽은 응답자는 45.1%에 불과한 반면 75.1%는 “상류계층에게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답했으며 74.8%는 “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학생부 종합전형을 사교유비 경감과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했지만 일선 교육현장의 반응은 크지 않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64.7%가 “학생부종합전형은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59.9%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장 공정한 대입전형을 묻는 질문에는 ‘수능 성적 위주의 정시’가 42.1%로 가장 많았으며 ‘수시 중 내신, 교내·외 활동, 서류, 면접을 모두 고려하는 학생부종합전형(33.8%)’,‘수시 중 내신 성적 중심의 학생부교과전형(13.8%)’, ‘특기자(실기)전형(5.3%)’, ‘수시 중 대학별 논술전형(5.0%)’ 순으로 나타났다.
송기석 의원은 “대입 제도가 지향하는 인재선발과 양성 유도를 위해서라도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학생부종합전형의 새로운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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